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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2024년)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

행복의 나라 (2024년)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

오늘 소개할 영화는 10.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주도한 김재규와 심복들의 재판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유작인 <행복한 나라=""> 입니다.

실제 사건과 인물들을 모티브로 팩트와 픽션을 합쳐 만든 팩션 작품으로 청렴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려는 군인을 살리려는 변호사의 노력과 투쟁을 연출하였고 그 과정을 통해서 당시 불합리한 사회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여태 다루어지지 않았던 10.26일 사건 주도자들의 재판 과정을 최초로 연출하였으며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월요일 7시 30분 상영이었는데 관람인원은 채 10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주제와 스토리가 <서울의 봄="">처럼 스릴 있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아니기에 대중들의 관심에서는 좀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이 작품은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이기에 당시의 몰랐었던 내용들을 약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긴박감과는 결이 다른 진중하고 잔잔한 연출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몰입은 되지만 재미는 호불호

소재나 스토리가 흥미롭지만 전개가 단조로웠고 법정에서 불합리와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두운 편입니다.

그 당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답을 정해놓고 재판을 진행하는 정부와 재판부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는 변호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졌는데요. 시종 진지하고 감동적인 연출이 많기에 재미있는 영화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이선균을 보러 갔다가 조정석만 보다 옴

영화의 소재와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평가와 상관없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이선균의 모습을 보고 내심 반가웠으나 조정석의 비중이 커서 이선균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정석도 좋아하는 배우지만 이선균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선균의 사회적 이슈와는 별개로 고인이 된 이선균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 죄수복을 입고 감옥에 갇혀 초췌해진 모습을 보며 묘하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

몇몇 분들이 이야기 하신 것처럼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과 <변호인>을 섞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의 봄="">과 동일한 시대적 배경에다가 한편이 된 정부와 재판부에 맞서 싸우는 변호사의 이야기는 마치 <변호인>의 스토리와 흡사하였기에 신선한 느낌은 크지는 않았습니다.


정극 배우 조정석

많은 사람들에게 조정석은 유쾌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정석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코믹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출연하였지만 필모를 보면 진지한 작품도 꽤 많이 있습니다. 흥행을 못해서 묻혔지만요.

이 작품에서 조정석은 진지하고 정의감 넘치는 역할을 자신의 캐릭터를 잘 섞어서 훌륭하게 소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도 흥행은 못하겠네요.


무리한 연출과 아쉬운 신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일개 변호사가 참모총장을 찾아가 증인으로 참석을 요구하는 것이라든지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은 전상두를 찾아가는 연출을 다소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이 과정에서 연출 된 신파는 개인적으로는 역효과로 느껴졌습니다.

골프를 치는 전상두나 당시 신군부들의 악행이나 반란에 대해서는 잘 꼬집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상두를 맡은 유재명 배우의 연기도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근현대사에서 쿠데타로 정권을 바뀌는 긴박한 사건을 다룬 영화들은 꽤 나왔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남산의 부장들="">, <행복의 나라="">, <서울의 봄=""> 스토리가 완성되었기에 군사정변에 대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한번 쭉 봐도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다루는 소재가 무겁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에 추천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후 거사에 참여한 자들은 체포되었고 전상두(유재명) 소장이 합동수사단장이 되어 사건을 관련 사건들을 총 지휘하게 됩니다.

전상두는 암살 사건의 재판을 비공개로 하고 싶어 하였으나 육군 참모총장 정진후(이원종)은 국민의 뜻에 따라 공개재판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합니다.

대통령 암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만식(우현)을 주축으로 한 변호인단이 꾸려졌으나 변호사들은 파장이 큰 사건을 맡으려 하지 않았고, 결국 법정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승리와 패배만이 존재한다는 신념을 가진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를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조건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합니다.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이었던 박태주(이선균) 대령을 처음 만난 정인후는 고지식하고 신념이 확실한 박태주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오버랩하였고 정인후는 단 한 번의 선고로 형이 확정되는 박태주의 군사재판을 헌법의 명시된 내용을 근거로 3심까지 받게 하려고 시도하지만 무산되어 버립니다.

박태주의 가족을 찾아간 정인후는 정부 요직에 있으면서 허름한 집에서 지내며 전 재산이 400만원밖 에 안되는 태주의 청렴함과 가난하지만 용기 있는 박태주의 두 딸들을 보면서 군인 그 자체인 박태주를 알아가게 됩니다.

정인후는 박태주가 천상 군인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중앙정보부장 김영일(유성주)의 명령에 의해 억지로 암살 사건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취지로 변호를 펼쳤으나 군 통수권자의 암살 시도를 알고 있지 않았냐는 군 검찰관(백승기)의 변론으로 무산되어 버립니다.

한편, 변호인단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에게서 협박을 받기 시작하면서 한 명씩 이탈하기 시작하였고 정인후 역시 택시로 위장한 세력들에게 납치당해 구타를 당합니다. 아버지 부고로 풀려 난 정인후는 깁스까지 하지만 박태주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고 박태주와의 인터뷰를 하며 다음 재판에서 변론할 힌트를 얻습니다.

다음 공개재판에서 정인후는 대통령을 암살한 후 중앙정보부가 아닌 육군본부로 향한 것이 내란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닌 것을 증명한다며 내란죄를 제외해달라고 주장하지만 당시, 운전수의 증언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재판부는 해당 주장도 흐지부지하게 끝내버립니다.

재판부에 수시로 전달되는 쪽지를 보고 화가 난 정인후는 판사에게 전달되는 쪽지를 가로챈 후 이 재판이 불합리하게 진행된다고 소리쳐보지만 재판장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이 기자들과 사람들을 위협하면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됩니다.

정인후는 박태주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대통령 암살 후 육군본부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던 육군 참모총장을 직접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시키기로 결심합니다. 변호인단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만류하지만 변호인단의 대표인 이만식이 끝까지 가보자고 하였고 정인후는 곧 바로 참모총장을 찾아가 증인 출석을 부탁합니다.

참모총장은 사건의 관련 된 자신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거절하지만 그 후, 정인후는 몇 날 며칠을 참모총장을 쫓아 다녔고 결국, 참모총장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한편, 참모총장은 대화 중인 전상두가 점점 선을 넘는다고 느꼈고 수행 부관인 김오룡(박훈)에게 전상두를 조사하라고 지시합니다. 참모총장과 갈등을 일으키고 나온 전상두는 자신의 참모들에게 거사를 치르겠다고 선언을 하였고 그날 밤, 전상두를 필두로 한 12.12 사태가 일어납니다.

참모총장은 전상두에게 잡혀 감금되어 버렸고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참모총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던 정인후는 또 한 번 현실 앞에 좌절하게 됩니다.

네티즌 평점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