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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정보 출연진 상영 일정

탈주 정보 출연진 상영 일정


심플 이즈 베스트!

<탈주>를 보며 든 생각이다.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다.

 
 

제목만큼 간결하고 명쾌한 작품이다. 알찬 94분이다. 버릴 것 없이 꽉 찬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게 된다. 만기 제대를 앞두고 당이 정한 인생을 거부하고 탈주를 꿈꾸는 규남은 장기간에 걸쳐 도주 동선을 준비한다. 하지만 며칠 내 폭우가 예고되면서 지뢰를 피하기 위해 준비한 지도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중 자신을 데려가 달라던 하급 병사 동혁(홍사빈)이 먼저 탈주를 하려다 들키고 만다. 그런데 웬걸! 규남까지 졸지에 동반 탈주범으로 체포되면서 꿈에 그리던 탈주를 시도해보지도 못한 채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이때 탈주병 조사를 위해 내려온 보위부 소좌 현상이 규남을 탈주범이 아닌 탈주범을 잡으려던 영웅으로 탈바꿈시켜 목숨을 구해준다.

위기는 면했지만 규남의 머릿속은 탈주 뿐이다. 비가 내리기 전에 이곳을 떠나야만 하는 그는 악착같이 탈주를 시도한다. 규남을 영웅으로 만들어놨지만 탈주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현상은 규남을 지독하게 추격한다.

<탈주>는 규남이 탈주에 성공할 것인가, 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지켜보게 된다. 예상 가능한 전개지만 속도감이 빨라서 지루함이 없다. 숨막히는 장르지만 규남이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규남과 현상의 밀고 당기는 추격전에서 즐길 수 있는 심장 쫄깃한 긴장감! 사격의 신과 절대음감의 캐릭터 대결이 흥미롭다.

두 남자의 브로맨스도 <탈주>의 관람 포인트! 두 사람은 과거에 인연이 있었다. 둘의 관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현상이 규남을 살린 이유와 규남이 탈주를 하게 된 계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규남은 미래가 암담한 캐릭터다. 군대라는 억압된 공간에서 내 몫을 가로채려는 사람들로 득실대는 환경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제대 후의 미래가 창창한 것도 아니다. 흙수저인 규남에겐 꿈과 희망은 사치다. 하지만 행복은 누구나 찾을 수 있다. 규남은 단지 '행복을 위해' 탈주를 시도한다.

 

영화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도 모두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탈주에 대한 욕망과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뤘지만 상황이나 묘사는 동화스럽기도 해서 흥미롭다.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현실에 안주(타협)할 것인가. <탈주>가 던지는 질문이다. 자신의 길을 설계하고 행하는 규남은 전자를,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위치에서 현실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현상은 후자를 상징한다. 꿈을 좇는 자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자는 청년세대와 기성세대를 의마히기도 한다. 현상은 규남까지 현실에 붙들어두려 한다. 현실에 만족(or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꿈은 있다. 이를 말해주는 건 현상의 캐릭터다. 현실에 순응하지만 꿈을 갈망하는 복잡한 인물이다.

 

예상치 않게 곱씹어볼 만한 주제의식을 가진 영화 <탈주>. 뻔한 결말이긴 하지만 이미 우리는 결말을 예상하고 극장에 들어섰을 거다.

다시 한 번 심플 이즈 베스트! 군더더기 없는 연출, 완벽한 연기. 명확한 주제의식까지. 꽤 괜찮은 영화!

한국영화 <탈주>를 관람했습니다.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신작개봉영화인데, 감독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이 맡았고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

곧 만기제대를 앞둔 '규남 (이제훈)'은,

미래가 있는 철책 너머로 탈주를 준비한다.

하지만, 이내 발각되고 보위부 소좌 '현상 (구교환)'이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보기 전까진, 대충 북한군인이 탈주를 꿈꾸고,

남한군인이 관련되어서 이야기를 이끌고 그런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두 주인공 모두 북한군으로 나오고,

얘기도 배경도 잠깐을 제외하면, [거의 다 북에서만 이뤄지는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그러니까, 북한군인이 탈주를 꿈꾸고, 그걸 북한군인이 쫓는 그런 내용의 영화.였지요.

(_생각해보면 오히려 남북군인이 나와서 펼치는 구도와 얘기였다면 보기전부터 많이 익숙했을 그런 영화가 됐을지도요..)

 
 

영화 <탈주>는 말 그대로,

<탈주>를 중심에 두고 진행되는 오락물입니다.

하지만, 계속 질주하고 쫓고 그런 것만이 아닌..

중간 탈주를 방해하는 요소가 나타나며 우회해서 돌아가기도 하지만, 다시 재진행,재진행하다가,

소좌 '현상(구교환)'이 최종적으로 그를 추격하는 구도로 이끌어가는 영화입니다.

그러다보니, 긴장감이 유지되면서도, 중간에 살짝 숨쉬어가는 분위기도 있는 그런 오락물인데요.

워낙 이제훈 vs 구교환, 두 배우가 연길 잘하고

캐릭터적으로도 관계성있게 잘 엮이다보니,

그 면에선 심심할 틈 별로 없는 영화였습니다.

아주 가끔 웃음이 나오는 상황도 있고, 그러면서 계속 탈주를 시도하는 상황이 오다보니

적절한 긴장감과 재미가 배치된 느낌이고요.

이제훈 캐릭터는 조금 평면적이나 뚝심있게 탈주를 주도하다보니,

계속 뛰고 계속 구르고 계속 고생하는 캐릭터로, 육체적으로는 상당히 고생했겠더군요.

구교환의 캐릭터는 그보다는

조금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를 막아서는 캐릭터이긴하지만, 피아노를 칠 정도로 섬세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규남과 엮여있는 부분도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광기로 조금씩 변해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다보니..

캐릭터적으로는 이쪽이 좀 더 흥미롭더군요.

(잠깐 <레옹>의 게리 올드만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구교환이 그런 면에서 이러한 복잡다단한 인물을 잘 풀어내면서 상당히 매력있게 나왔습니다.

(그에게 '피아노'란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도, 후반에 가서 규남(이제훈)의 탈주와 맞물려 꽤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죽음이 아닌 의미없는 삶을 두려워하라.'

내 운명도, 내 길도, 실패도 성공도,

모두 내 손으로 정하고픈

그 자유의지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탈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보았네요.

이런 전개와 배우 아래, 북에서만 이뤄지는 캐릭터와 얘길 전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결과적으론 <자유와 의지,="" 시도와="" 새출발="">에 대한 광범위한 의미를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운명의 개척, 미래도 실패도 본인의 선택에 맡겨보고싶은 그 의지]와 자유에 대한 갈망, 자유의지에 대해 다룬 작품으로 생각하니, 흡사 예전에 본 영화 <쇼생크 탈출="">의 그것과도 꽤 닮아있는듯했습니다.

 

94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적절한 긴장감과 재미를 담아 깔끔하게

오락영화로 즐기기에 괜찮았던 영화.

<>, 2024>

중간에 이솜 배우가 나올 때 살짝 현실감이 깨지거나, 후반에 탈주로 가기까지 조금 억지스런 상황전개도 많았으나..

후반부터 결말까지 이르러 <이제훈 캐릭터="" vs="" 구교환="" 캐릭터의="" 본격적인="" 대립="">으로 들어가면서,

재미를 되찾아가는 전개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화란'의 홍사빈 배우도 잘해주었고요.

보고나면, 배철수 DJ님의 목소리와 노래 '양화대교'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많은 것을 제대로 살려준 [이제훈 vs 구교환]의 중심추같은 무게감과 연기는 역시 이 영화의 백미였네요. 엄청난 새로움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가볍게 보러가시면 딱 좋을 그런 킬링타임용 오락영화였습니다. (-82/3792번째 후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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